김포 돼지열병 발생농가 반경 3km이내 3380두 살처분 시작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4일 07시 14분


방역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을 받은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살처분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방역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을 받은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살처분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농식품부가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돼지농가에 대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을 발표하자 김포시가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를 포함, 3km반경내에 있는 농가에 대한 돼지 살처분을 시작했다.

김포시는 24일 0시부터 통진읍 가현리의 확진 농가를 포함해 총 5곳의 돼지 3380두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살처분을 두고 반경 3km이내 농가로 할지, 500m 이내로 할지 저울질 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3km이내 농가에 대한 살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의 이 같은 결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김포가 뚫렸고, 23일 파주에서도 5번째 의심축 신고가 나와 전국 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는 살처분 작업을 위해 총 120여 명의 전문 용역 인력을 투입했다. 살처분 대상 돼지는 해당 농장에 매몰된다. 살처분은 이날 낮 12시까지 12시간여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김포 관내 모든 돼지 축사 주변에 추가 생석회 도포, 방역소독, 이동제한조치 등 대응이 더욱 강화된 상태로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를 막기 위해 추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방역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을 받은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살처분에 사용할 생석회를 싣고 온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 News1
방역 관계자들이 23일 오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을 받은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살처분에 사용할 생석회를 싣고 온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 News1
정하영 시장은 24일 0시쯤 월곶면 김포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라”고 재난대책본부에 지시했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가현리의 한 돼지농가는 23일 오전 6시 35분쯤 돼지 4마리가 유산하고 모돈 5마리가 식욕 부진 증상을 보이자 방역당국에 이를 신고했다.유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주요 증상 중 하나다.

방역당국은 신고를 받자마자 해당농가를 방문, 의심축에 대한 샘플링을 채취해 분석작업에 들어간 후 이날 오후 7시 30분쯤 의심축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판정을 내렸다.

한편 23일 오후 경기 파주에 있는 양돈농가에서는 5번째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을 당혹케 했다. 만약 이 신고가 확진으로 판정나면 지난 17~18일 경기도 파주·연천과 김포 농장에 이어 네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일시이동중지명령은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적용한다. 명령을 위반할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는다.

(김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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