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4번째 확진된 것과 관련, “ASF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 임진강변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감안해 충분히 소독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에서 ASF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5월이었는데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진강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른 곳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그러한 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중심이 돼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대비를 해 주셨으면 한다”며 “오늘 오후에 대책을 발표하는데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방역 매뉴얼을 지나칠만큼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부실한 방역 보다는 과잉 방역이 더 낫다”며 “양돈농가도 고통을 함께 감내해 주실 각오를 해 주셨으면 하고,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주말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에 하루 가까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원인을 찾아달라고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 총리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될 수 없는 것인가’, ‘훈소 상태가 23시간이나 계속될 필요가 있었는가’하는 점에서 반성과제를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행안부와 소방청이 잘 연구를 하셔서 가까운 시일 내에 보고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풍 타파로 인해 생긴 피해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응급복구를 서두르면서 동시에 피해 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을 정확하고도 빨리 해 주셨으면 한다”며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고 과수가 많이 떨어졌다.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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