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그동안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과정을 보면 사각지대를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 있다. 지난 2일 파주의 확진 농가는 미등록 잔반급여 농가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에서 방역상황 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가 7월부터 잔반을 금지한다고 했는데 누락이 있었고 다른 곳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잔반 급여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빈틈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어떠한 허점도 없도록 철저히 살펴달라”며 전날(9일) 연천에서 14번째 ASF가 확진돼 방역에 임하는 분들로서는 결코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천에 붙어있는 비무장 지대에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고 거기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처해야겠다“며 ”특히 DMZ 내의 소독과 방역에 철저히 임해주시고 멧돼지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가면서 잘 대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예방처분을 하는 과정에서 한돈농가들의 이의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원하고 계시고 또 다른지역의 한돈농가들도 예방처분에 미적거렸을 때의 걱정을 많이 갖고 계신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해당 지역 농민들께서 크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어떠한 처분이든 농가에 손해가 가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준비해 놓고 있다는 것을 농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이번 ASF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축산의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생각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현장을 몇군데 다녀보니 여전히 영세한 또는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양돈 시설이 남아 있다“며 ”ASF를 최단시일 내에 차단해 가면서 양돈을 비롯한 축산의 선진화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울이 오고 날씨가 추워지면 소독 효과가 떨어지고 바이러스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방역활동에 임하시는 분들이 이미 피로가 많이 누적돼 있으실텐데 관리하시는 분들께서는 방역 관계자들의 근무 체계를 고려해서 너무 과로하지 않도록 조절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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