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지역 전체 돼지 처리, 앞으로 최소 20일 걸릴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5시 33분


발생지역 10㎞ 밖 돼지 살처분 아직 시작 못해
수매 가능한 돼지부터 처리 후 렌더링 방식 살처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추가 발병으로 전체 양돈농장에 대한 수매 및 살처분이 결정된 경기 연천군의 돼지 처리에 앞으로도 최소 20일 이상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23일 연천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9일 연천군 신서면에서 14차 ASF 확진농장이 발생함에 따라 발생농장 10㎞ 이내 양돈농장으로 한정했던 수매 및 살처분 대상을 전체 양돈농장으로 확대했다.

ASF 사태 전 연천지역에서 사육된 돼지는 총 86개 농가에 13만5000여 마리였으나, 이동 중지와 출하 제한에 따른 돼지 증가로 1차 ASF 확진 후 1만5000여 마리 증가한 15만 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연천에서는 앞서 ASF 확진농장 2곳과 반경 3㎞이내 및 가족농장 등 6곳에서 1만8000여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된 상태다.

또 백학면 2차 확진농장 반경 10㎞ 이내 농가 24곳의 돼지 3만4321마리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매와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대상 돼지 3만4000여 마리 중 9440마리가 수매되고, 3080마리가 렌더링 방식으로 살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전체 지역 수매 및 살처분 결정으로 추가 대상이 된 돼지는 54농가의 9만7000여 마리 정도로, 이 중 2만 마리 정도가 최근 수매 처리돼 7만7000여 마리가 남은 상태다.

연천군은 발생농장 반경 10㎞ 내 농장의 돼지를 모두 처리하는 대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나, 작업량을 고려할 때 지역 내 모든 돼지를 없애는데 최소 2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그나마 지난 9일 신서면 14차 ASF 확진농장 발생 후 아직까지 추가 발생농장이 없어 수평 전파 가능성은 줄어든 상태다.

연천군 관계자는 “수매 및 살처분이 전체 지역으로 확대된 뒤 추가 포함된 농장들에 대한 살처분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작업을 시작한 뒤 하루 처리 가능한 돼지가 파악돼야 정확한 소요시간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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