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에 반대하는 택시 운전사가 15일 분신해 숨졌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출퇴근 차량 공유(카풀) 등 새로운 형태의 차량 공유 서비스 도입에 반발한 택시 운전사가 분신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0분경 서울광장 인근 도로에서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운전사 안모 씨(76)가 분신했다. 안 씨는 자신이 몰던 K5 택시를 도로에 세운 뒤 차량 밖으로 나와 몸에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안 씨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안 씨가 몰던 택시의 앞뒤쪽 곳곳에는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퇴출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성희 기자 che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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