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타다는 애플리케이션 공지사항과 공식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타다 서비스를 응원하는 이용자들의 지지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또 이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타다응원합니다’ 해시태그를 통해 타다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달라고 부탁했다.
타다 측은 이용자들에게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면 타다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며 “150만 이용자는 타다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고 1만명이 넘는 드라이버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는 15일 밤 12시까지 서명을 받은 후 300개 국회의원실에 메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응원을 부탁드릴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며 “택시업계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여서 새로운 붉은 깃발법으로 타다를 멈춰 세우려는 국회와 국토부에 이용자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한 타다 드라이버가 자발적으로 시작한 ‘타다 드라이버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타다 드라이버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주용씨는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을 제안한다”며 “최대한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타다 금지법에 수많은 사람의 생계가 걸려 있다는 사실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힌 그는 “우리 드라이버들에게 타다는 혁신의 문제가 아니라 생계의 문제”라며 “타다 금지법을 철회해서 우리의 일자리와 생계를 지켜달라”고 전했다.
이 같은 서명운동이 택시와의 상생을 이유로 타다를 압박하며 ‘타다 금지법’ 통과를 밀어붙이고 있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항할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택시업계와 달리 이해당사자인 이용자층이나 생계가 달린 드라이버들의 목소리는 법안에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타다 금지법이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기까지 의원들은 조직적인 ‘표밭’인 택시업계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반대 입장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부 역시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전환이 필요한 구산업인 택시산업을 법으로 지나치게 보호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는 “우리는 제 2, 3의 타다를 원한다”며 지지 성명을 내며 타다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디캠프는 “이번 일은 타다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좀 더 의미 있게 바꾸고자 노력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혁신의 주인공은 정부나 기업이 아니라 고객이며 이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제시하는 것이 곧 혁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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