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재선 국회의원일 당시 자비정사를 찾아가 빙의(憑依) 치료의 대가 묘심화 스님을 만났다. 스님이 그해 펴낸 베스트셀러 ‘빙의’를 보고서다. 이 책에선 청와대 터 기운을 보면 남자보다는 여자가 주인이 돼야 말로가 좋고 태평성대가 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스님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천도재를 지냈다. 그 후에도 가끔 절에 들러 스님과 대화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박 대통령에게서 선덕여왕의 모습을 봤다는 묘심화 스님은 2006년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라는 책을 냈고, “여성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듬해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했다. 그 직후 못내 아쉬운 감정을 내비친 뒤 다시는 스님을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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