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가 대학생 축제로 서서히 들썩이기 시작했다.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오며 세계 각국의 대학생 선수들이 속속 광주에 집결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8일에는 프랑스, 일본, 스위스,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등 39개국 637명이 입국했으며 이날까지 광주에 도착한 선수단은 1123명이다. 조직위는 29일 오후 4시 카자흐스탄, 파라과이 선수단을 시작으로 개막일인 7월 3일까지 선수촌 입촌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단은 다음달 1일 입촌식을 가질 예정이다. 대회 기간 동안 광주를 밝힐 성화는 29일부터 전남과 전북 주요 도시를 돌아 7월 1일 조직위에 안치되며 2일 호남대를 시작으로 3일 조선대, 광주교대, 전남대를 거쳐 주경기장에 타오르게 된다.
1959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한 유니버시아드 대회(여름)는 세계적인 스타의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한국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48%가 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을 땄다.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의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록은 아시아경기의 기록보다 앞선 경우도 많다. 특히 올해 대회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이라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기량을 점검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리듬체조 손연재를 비롯해 체조 양학선, 배드민턴 이용대, 양궁 기보배 등이 유니버시아드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 중 양학선, 이용대, 기보배는 이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해외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광주를 찾는다. 손연재와 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리듬체조 세계 1위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이 메르스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기계체조 세계랭킹 1위인 올레크 베르니아예프(우크라이나), 사격 남자 공기소총 10m 1위인 양하오란(중국) 등은 대회에 참가하기로 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구 종주국’ 미국은 3차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대 단일팀을 파견했다. 이전까지 유니버시아드 대회 농구 종목에 1진 선수들을 보내지 않았던 미국은 2013년 카잔(러시아)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뒤 정상급 단일팀을 출전시키기로 방침을 바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