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순조로운 출발…5일, 유도서 金 2개 추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5일 20시 32분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 3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4일과 5일 금메달 2개씩을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4일 유도와 펜싱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5일 유도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날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90kg급 결승에서 곽동한(23·용인대)은 경기 시작 1분 4초 만에 기습적인 업어치기 한판으로 쿠센 칼무르자에브(22·러시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도 90kg급에서 우승했던 곽동한은 유니버시아드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성연(24·용인대)도 여자 70kg급 결승에서 오사나이 카즈키(일본)를 유효승으로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기대를 모았던 남자 81kg급의 왕기춘(27·용인대)은 결승에서 카산 칼무르자에브(22·러시아)에 절반을 내주며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산 칼무르자에브는 곽동한에게 패한 쿠센 칼무르자에브의 쌍둥이 형제다. 곽동한은 “기춘 형의 결승 상대와 나의 결승 상대가 형제라는 것을 경기 전에 알았다. 기춘이 형 복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도 여자 63kg급의 박지윤(23·용인대)도 결승에서 쓰가네 메구니(일본)에 한판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은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파엘 헤밀러(스위스)를 2-0(6-4, 6-0)으로 완파하고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 7년 만에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본선에 출전했던 정현은 피곤이 덜 풀린 듯 첫 세트에서 접전을 허용했지만 2세트에는 위력을 되찾으며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승에서는 박성현(21·한국체대)이 185.7점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펜싱의 정태승(22·한국체대)과 홍효진(21·대구대)은 각각 남자 에페 개인과 여자 플뢰레 개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4일 경기에서는 유도 남자 100kg급의 조구함(23·용인대)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송종훈(22·한국체대)이 따냈다.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 김나미(21·독도스포츠단)는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신고했다. 기보배(27·광주시청)는 양궁 리커브 여자부 70m 예선전에서 720점 만점에 686점을 쏴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광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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