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이 한국 스포츠의 효자종목이듯 장애인양궁도 장애인스포츠의 효자종목이다. 장애인양궁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며 한국의 종합순위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 남자 양궁 컴파운드 결승이 열린 7일 오전 광주국제양궁장. 관중석 한쪽에 장애인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리를 잡았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연출가인 박칼린 감독도 함께 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 개·폐회식 총연출을 지휘한 게 인연이 돼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6월부터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애인양궁 대표 선수들은 이날 ‘관객의 시선’으로 긴장하고 있는 선수들을 지켜 보면서 현장의 부담감을 이겨낼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런던 패럴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이화숙(수원장애인체육회)은 “마치 내가 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신력 훈련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홍보대사인 박 감독은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를 통해 장애인 선수들의 극복과 도전정신을 접하면서 나 자신도 한층 성장했다. 오늘 다시 만난 그때의 주역들이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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