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 6일 만에 목표로 했던 금메달 수를 넘어섰다.
한국은 8일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양궁에서 각각 금메달 3개와 4개를 추가했고, 사격과 배드민턴에서도 1개씩을 따냈다.
태권도 정세훈(24·경희대), 조정훈(21·나사렛대), 이광현(19·한국체대)은 조선대체육관에서 열린 품새 남자 단체전에서 7.52점을 얻어 인도네시아(7.38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최효서(22·한국체대), 최지은(19·경희대), 곽여원(21·용인대)이, 혼성 단체전에서는 권혁인(21·용인대), 이재희(22·경희대)가 짝을 이뤄 우승했다. 전날 남녀 개인전을 석권한 한국은 이번 대회 품새에 걸린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리커브 양궁 세계랭킹 1위인 이승윤(20·코오롱)은 팀 동료 구본찬(22·안동대)과 맞붙은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6-0으로 이겼다. 남자 단체전, 혼성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휩쓴 이승윤은 양궁 컴파운드의 김종호(21·중원대)에 이어 한국의 2번째 3관왕이 됐다.
2012 런던 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27·광주시청)는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에서 광주여대 후배인 최미선(19)과 슛오프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6-5로 승리했다. 기보배는 이승윤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전 결승에서도 대만을 꺾으며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보배, 최미선, 강채영(19·경희대)이 나선 여자 단체전에서는 대만에 3-5로 져 은메달을 땄다.
2010년 태극마크를 단 이후 한국 여자양궁을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던 기보배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인천 아시아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와신상담의 시간을 보낸 기보배는 4월 선발전에서 대표팀에 복귀했고 ‘제2의 고향’ 광주에서 부활의 금빛 화살을 날렸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초·중·고교를 경기도 안양에서 다닌 기보배는 2006년 광주여대를 졸업한 뒤 광주시청 소속으로 뛰고 있다. 사격 한지영(21·충북보건과학대)은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우승해 여자 단체 25m 권총 금메달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땄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혼성복식, 남자단식 경기를 잇달아 따낸 한국은 이용대(27·삼성전기)와 고성현(28·김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5일 만에 목표로 했던 금메달 25개를 3개나 초과하며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땄던 대회는 2011년 선전(중국)의 28개였다. 2003년 대구 대회에서는 2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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