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아수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27·사진)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과 재계로까지 번지고 있다. 2일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한 데 이어 4일에는 야당에서도 구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연맹에서도 (고의가 없었다는 걸) 인정을 하고 또 의사의 과실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잘 아는데도 우리 수영연맹에서만 발목을 잡고 있다”며 “우리의 자랑인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수영연맹에서는 꼭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0.9%로 나온 전날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 여망”이라고 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나섰다. 박 회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박태환을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박 회장은 박태환이 인천시청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큰절을 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언제부터 국제기준보다 더 엄격한 규범을 우리가 적용해 왔었느냐”며 “정말 그랬으면 진작에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 (올림픽에) 못 나가면 이제 끝일 텐데 그렇게 한 유망주의 가능성을 꺾어야 하나 싶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단호하게!! 말은 멋지지만 정말 그래야 하나 다시 생각해 보았으면 싶다”며 “형평성? 선례? 정말요? 진심으로 정말 그렇습니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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