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전 하루 앞둔 캡틴 김연경 “우리에게 기회 올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3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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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체육관은 서브를 할 때 유리하다. 우리에게도 유리한 기회가 올 것 같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캡틴 김연경(28)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 첫 경기 이탈리아 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3일 오전, 예선이 열리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 메인 경기장에서 1시간 동안 적응훈련을 한 김연경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개인적으로는 규모가 큰 일본 경기장 특유의 분위기에 익숙하지만 처음 접하는 후배들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우리 팀의 서브가 가장 강하니까 서브로 상대방을 많이 흔들면 이탈리아 전에서도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트로폴리탄체육관 메인 경기장은 최대 1만여 명까지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임성한 대표팀 코치는 “규모가 크고 관중이 많다보면 서브를 받을 때 시선이 분산돼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신장이 큰 이탈리아팀을 최대한 서브로 흔든다는 전략을 세우고 12일 오후 훈련 때부터 서브 연습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대표팀 막내 강소휘(19)도 원 포인트 서버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연경은 “이탈리아는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잘 된 팀”이라고 강조했다. “전력으로 봤을 때 이탈리아, (15일 대결 상대인) 네덜란드와 비교해 우리가 약한 게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범실을 줄이는 등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써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하면 점수 차이가 순식간에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리그를 마치고 이달 4일 선수단에 합류한 김연경은 대표팀 선후배들과의 손발 맞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세터) 혜선이랑은 거의 10년 만에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어려운 면이 있었는데 잘 맞아가고 있다”며 “시합이 다가오니 혜선이가 좀 긴장을 하는 것 같은데 효희 언니와 제가 (혜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상태에 대해서는 “(일본에 오기 전) 허벅지 근육통이 있는 등 컨디션이 좀 안 좋았는데 시합에 맞춰서 조절했기 때문에 내일 최대한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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