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을 앞둔 여자배구 대표팀의 과제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여자예선(아시아 대륙 예선 포함)’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1승1패로 3위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일본전을 치른 뒤 약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페루 등과 대결한다. 따라서 페루, 카자흐스탄을 모두 3-0으로 꺾고 선두로 나선 일본과의 경기는 올림픽 본선 진출의 최대 고비다.
한국이 이번 대회 득점, 서브 부문 공동 1위(50득점, 서브 5개)인 에이스 김연경(28)을 중심으로 강한 서브를 무기로 한 창의 팀이다. 반면 디그 1위(세트 당 4.33개)인 사토 아리사(27·세트 당 4.33개)와 리시브성공률 1위(67.86%)인 기무라 사오리(30)가 포진한 일본은 끈질긴 수비가 강점인 방패의 팀이다. 따라서 일본전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일본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려야만 한다.
일본의 안방 텃세와 만원 관중의 압박도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 인기가 높은 일본은 이번 대회와 관련해 특집 방송을 편성하고, 인기 아이돌 그룹이 부르는 응원곡까지 따로 만들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모든 경기가 오후 7시에 편성된 일본과 달리 오전, 오후에 경기가 나눠져 있는 한국이 일본전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16일 오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오후에는 체육관 내 보조코트에서 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서브와 서브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일본이 워낙 수비가 좋은 팀인데다 페인트 등 변칙공격에 능한 만큼 이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김연경과 함께 왼쪽 공격을 책임질 공격수로는 네덜란드전에서 13득점으로 활약한 박정아가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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