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가브랜드 사업 결과 발표
8월 리우올림픽서 본격 홍보… 일각서 “지나치게 추상적” 지적
‘Creative Korea(크리에이티브 코리아·창조적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브랜드의 슬로건으로 ‘Creative Korea’를 4일 발표했다.
국가브랜드는 한 나라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대외적 국가 이미지를 말한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Creative Korea는 우리나라 국민의 유전자(DNA)에 내재된 창의의 가치를 재발견해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국가브랜드 로고는 태극기의 빨간색과 파란색을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卦)의 모양을 본뜬 두 개의 세로선을 양 끝에 배치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자는 취지에서 국가브랜드 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5월과 9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2차례 공모전을 통해 ‘한국다움’에 대한 키워드 127만 건을 접수해 빅데이터 분석과 문헌 조사를 거친 결과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로 △창의 △열정 △화합이 도출됐다.
2001년 발표된 국가브랜드 ‘Dynamic Korea(다이내믹 코리아)’는 의도한 ‘역동적’이란 의미와 달리 남북 분단 상황과 연계돼 부정적 느낌을 준다는 지적이 많았고 2009년 사실상 폐기됐다.
문체부는 이번 국가브랜드를 국내외 주요 매체와 공항 및 역 등을 통해 소개하고 올해 8월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이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새 국가브랜드와 관련해 Creative Korea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 보다 정교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와 혼동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영어강사인 조너선 오하욘 씨(33·캐나다)는 “두 단어의 첫 음절이 C와 K로 어울리는 것은 훌륭하지만 ‘한국이 왜 크리에이티브한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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