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 리우올림픽 출전 막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19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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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해야 동메달’을 예상했던 리듬체조 손연재에게 금메달을 노릴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게 됐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을 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19일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러시아가 정부 주도적으로 도핑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막아야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WADA 조사팀은 스위스에 보관됐던 러시아 선수들의 소변 샘플 95개 중 임의로 11개를 뽑아 조사했는데 조사한 모든 샘플에서 병뚜껑 손상, 비정상적인 소금 수치 등의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보고서가 공개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집행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집행위원회는 징계 절차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최소 10개 국가와 20개 국제연맹 및 반도핑기구가 러시아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서한을 IOC에 보내 압력을 넣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WADA가 주장하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인 선수 전원의 리우 올림픽 출전금지가 결정되면 리듬체조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는 야나 쿠드¤체바와 마르가리트 마문의 올림픽 금메달 꿈도 깨지게 된다. 반면 세계 랭킹 5위 손연재는 금메달까지 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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