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동문 원광대 교수(41)는 요즘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 같은 배드민턴 대표 출신인 아내 나경민 전 대교 감독(40)이 대표팀 코치를 맡아 태릉선수촌 합숙 등으로 집을 자주 비워서다.
하지만 이 ‘셔틀콕 커플’은 다음 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얼굴을 본다. 김 교수가 방송 해설위원을 맡아 아내와 동행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대표팀 후배들이 그동안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특히 아내가 전담하는 혼합복식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왕년 또는 현역 스타들이 대거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딴 ‘신궁 커플’ 박경모(41) 박성현(33) 부부는 양궁 해설을 맡는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부활한 골프는 김미현, 양용은, 최나연, 김영 등이 해설을 맡는다. 현역 선수로 해설까지 하게 된 최나연은 “말하는 훈련을 따로 해야겠다. 워낙 잘하는 친구, 후배들이라 따로 격려의 메시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부담 갖지 말고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참관했던 최나연은 “기회가 되면 수영과 배구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표, 안정환(이상 축구), 현정화(탁구), 김수녕(양궁), 전기영(유도), 임오경(핸드볼) 등 한국 스포츠를 빛낸 전설들도 리우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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