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미남 검객’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인생의 영광”이라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구본길을 포함한 펜싱남자사브르대표팀이 1일(한국시간) 리우에 입성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구본길은 “기수를 맡은 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모든 한국 선수들이 원하는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리우올림픽에선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는다. 총 12개 세부종목으로 이뤄진 펜싱은 올림픽마다 돌아가며 단체전 2개 종목을 쉰다. 리우에선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단체전을 볼 수 없다. 구본길은 “올림픽 규칙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도 “많이 아쉽기는 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 대신 구본길은 한국이 올림픽에서 단 한 번도 따지 못했던 사브르 개인전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그동안 사브르 개인전에선 메달이 없었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절친한 형이자 멘토인 김정환과 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대진상으로는 준결승이나 결승까지 가야 만난다”고 설명한 구본길은 “일단 만나기만 하면 메달을 확보하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14명의 선수를 내보낸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펜싱에서 금 2개, 은 1개, 동 3개를 따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펜싱은 6일 여자 에페 개인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조희제 펜싱대표팀 총감독은 “리우에 오기 전 일주일간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했고, 앞서 한국에서부터 연습을 충분히 했다”며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