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전문가인 스테판 라비모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이렇게 표현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입는 선수단복에는 자긍심과 사기를 드높이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은 가장 아름답고 기능적인 선수단복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이란 선수단복은 국민들로부터 ‘지우개’ ‘피자’ 등에 비유되며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란 올림픽위원회가 처음 공개한 오렌지색 셔츠와 하늘색 재킷의 선수단복을 본 이란의 한 코미디 진행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롱의 의미로 선수단복과 색깔이 똑같은 지우개를 나란히 올려놓았다. 이에 공감하는 이란 누리꾼들이 많아지자 이란 올림픽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공식 트위터에 흰색, 빨간색, 초록색이 섞인 새 선수단복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탈리아 국기와 비슷해 보인다는 비난이 일었고, 이란의 한 풍자작가는 피자에 빗대며 조롱했다.
한편 한국은 라비모프가 꼽은 ‘가장 멋있는 선수단복’ 6개국에 포함됐다. 남색 재킷과 하얀 바지 차림의 한국 선수단복에 대해 그는 “미학적으로 혁신적인 것은 아니나 지카 바이러스 예방 기능이 있는 섬유를 사용했다”며 기능적인 부분을 높이 평가했다.
이 밖에 캐나다, 영국, 스웨덴, 미국, 프랑스 등의 선수단복이 선정됐다. 이들 선수단복은 각 국가의 국기 색깔을 반영했다. 디스퀘어드2(캐나다), 아디다스(독일), H&M(스웨덴), 랄프로렌(미국), 라코스테(프랑스) 등 유명 브랜드와 함께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 선수단복은 국내 패션브랜드 빈폴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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