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수영 대표 가우리카 싱(14)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중 가장 어리다. 2002년 12월 26일에 태어난 싱이 7일 열리는 여자 배영 100m 경기에 출전하면 공식적으로 리우 올림픽 최연소 선수가 된다. 싱은 네팔에서 태어났지만 의사인 아버지가 런던에 자리를 잡으면서 두 살 때부터 영국에서 자랐다. 수영도 영국에서 배웠지만 가족 모두 네팔 국적을 버리지 않았고, 각종 대회에도 네팔 선수로 출전했다. 싱은 데뷔 2년 만에 네팔 기록을 7번이나 갈아 치우며 승승장구했다.
싱은 지난해 4월 네팔 수영선수권대회 때 평생 잊지 못할 사고를 겪었다. 대회 출전을 위해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머물고 있었는데 84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네팔 대지진(규모 7.8)이 일어났던 것이었다. 당시 건물 5층에 있던 싱과 어머니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탁자 아래로 몸을 숨겼다.
싱은 “정말 무서웠다. 다행히 신축 건물이라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싱은 당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지진으로 무너진 학교를 다시 짓는데 써달라며 기부했다. 이 일로 싱은 굿윌 앰버서더(국제친선대사)가 됐다.
싱과 나이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올림픽 신입생’은 호주 승마 대표 수전 헌(60)으로 환갑의 나이에 생애 첫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호주 승마 대표팀에는 헌보다 두 살 많은 매리 한나(62)가 있어 헌이 호주 대표팀 내에서 최고령 선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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