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현지의 교통체증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리우 시는 2일(한국시간)부터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VIP 방문객들을 위한 전용차선을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더 심각한 교통정체를 낳았다. 리우는 올림픽 개최 전에도 세계에서 4번째로 교통체증이 심각한 도시로 꼽힐 정도로 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이다. 여기에 각국 대표팀과 관광객까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오전 출근시간대에는 20km에 걸쳐 정체구간이 생기는가 하면, 평균 속도도 시속 15km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리우 시는 교통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용차선을 개방하는 한편 지하철 노선도 새로 확장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올림픽 티켓 또는 패스 소지자들만 해당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현지 통근자들은 연말까지 이 노선을 쓸 수 없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분적인 해결책에 불과해 보인다. 지하철의 각 정차 구간이 경기장으로부터 최소 10km 가량 떨어져있어 나머지 거리는 버스 또는 택시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시장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올림픽 성화가 도착하는 5일과 개막식이 열리는 6일, 철인 3종 경기가 펼쳐질 19일과 약 10만명의 방문객들이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폐막식 다음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또 대회가 끝날 때까지 각급 학교를 휴교하는 등 교통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치안 문제와 지카 바이러스 등 대회 준비단계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리우 시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