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레전드’ 이도희 해설위원 “한일전 이길 가능성 높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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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6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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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진=SBS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도희가 SBS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방송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이도희는 선수시절 소속팀 호남정유가 9연패의 위업과 92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데 크게 기여한 선수다. 특히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선수시절 주전세터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이도희 해설위원은 2013년부터 마이크를 잡고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팀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에도 생생한 현장을 전달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도희 해설위원은 여자배구의 메달 가능성을 밝게 전망하면서도, 상대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도희 해설위원은 “김연경 선수가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것은 아니지만, 과거 대표팀을 이끌 때는 주장이었어도 선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후배가 많다. 김연경 선수가 말하기를 ‘과거에는 노련한 대표팀이었다면,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고 있다’고 한다”고 김연경을 중심으로 한 여자 배구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첫 조별예선 경기인 한일전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예견하자면 우리가 일본을 이길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우리가 선수 구성도 다양하고, 예선에서 일본과 맞붙었을 때는 김연경 선수가 합류 초반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호흡이 최고치이기 대문에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또 장외 경쟁이 펼쳐질 배구 중계에 대해서도 “윤성호 캐스터는 워낙 배구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지만 성격이 굉장히 꼼꼼해서 준비가 철저하더라. 오히려 ‘내가 날로 먹나’할 정도다.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윤성호 캐스터가 건네준 자료를 많이 참고했다”며 “지상파 해설위원들 중 내가 제일 중계를 오래했다는 게 강점이 아닐까 싶다. 그 이상 말하기는 쑥스럽다”라고 높은 수준의 해설과 중계를 자신했다.

더불어 이도희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올림픽이라고 위축되기보다 평소대로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거면 충분하다. 즐기면서, 재밌게 경기해야 되고, 꼭 메달을 따야한다는 부담감도 내려놓았으면 좋겠다”며 후배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덧붙였다.

여자배구는 6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조별예선 첫 경기인 한일전을 시작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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