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정보경, 銀으로 한국 선수단 첫 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7일 0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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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한국 선수 첫 번째 메달의 주인공은 여자 유도의 정보경(25)이었다. 정보경은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2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의 파레토 파울라(30)에 절반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 조민선(66㎏) 이후 20년간 나오지 않은 여자 유도 금메달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결승전 시작과 함께 정보경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나갔다. 그러나 경기 시작 1분 때 파레토가 부상 치료를 받으러 잠시 매트 위를 벗어나면서 경기 흐름도 바뀌었다. 결국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파레토에게 절반을 내줬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뒤 정보경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인사를 한 뒤 한참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고 결국 이원희 코치를 잡고는 눈물을 쏟아냈다.

경기 뒤 정보경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왔는데 결승에서 져서 아쉽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도 (파레토에게) 졌었는데 그때처럼 방심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향한 마음에 출국 일주일 전 머리색을 노랗게 염색했다는 정보경은 “올림픽 멤버들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금메달을 따서 스타트를 좋게 끊으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하고 자기 시합도 있는데 끝까지 남아 응원해줘서 고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울음을 참던 정보경은 “앞으로 경기가 남은 선수들을 잘 도와주면서 지내겠다”고 말한 뒤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리우데자네이루=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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