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사이클 남자 도로경기가 한창이던 7일(한국시간) 결승선 근처에서 폭발음과 흡사한 굉음이 일대를 덮쳤다. 가뜩이나 불안한 치안 문제로 우려를 샀던 터라, 테러 여부에 촉각이 곤두선 상황. 확인 결과 이 폭발음은 경기장 일대에 놓여있던 수상한 가방을 폭발물 처리반이 터트리면서 난 소리였다. 브라질 경찰은 이날 도로 사이클 결승선 인근인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주인 미상의 가방을 발견해 일대를 통제한 뒤 해당 가방을 강제로 폭파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후사정을 알지 못했던 관중이 폭발음에 놀라 잠시 소란이 빚어졌다. 사이클 경기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진행됐다.
해프닝은 이뿐이 아니었다. 6일 오후에는 승마경기장 미디어텐트에 총알 하나가 날아드는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던 이 총탄은 경기장 인근 군부대에서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라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총알은 텐트 지붕을 관통한 뒤 근처 도로에 떨어졌다. 해당 군부대는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해 곧바로 총알을 수거했다.
두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대회 시작부터 연이어 안전과 관련된 사고가 터지면서 참가자들은 물론 관중의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유난히 범죄와 테러, 보건 등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던 리우올림픽. 대회 폐막까지 2주가 남은 시점에서 리우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