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계체조의 간판 이세광이 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5.433점을 받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출전 선수 중 1, 2차 시기에서 모두 난도 6.4짜리 기술을 시도한 선수는 이세광이 유일했다.
1차 시기는 이세광과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24)의 접전이었다. 두 선수는 똑같이 난도 6.4의 기술을 시도해 0.1점의 감점을 받았다. 실시 점수에서 9.1점을 받은 아블랴진이 9.0점을 받은 이세광을 0.1점 차로 앞섰다.
승부는 2차 시기에서 갈렸다. 이세광은 똑같이 난도 6.4의 기술을 들고 나와 실수 없이 완벽히 연기를 끝마쳤다. 감점 없이 난도 점수 6.4점과 실시 점수 9.166점을 고스란히 챙긴 이세광은 2차 시기에서 이날 도마 최고점인 15.566점을 받아 합계 평균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 난도를 6.2로 낮추고 안정적인 연기를 택한 아블랴진은 2차 시기 15.433점으로 합계 평균 15.416점을 얻으며 2위에 만족했다.
도마 세계선수권 2연패(2014, 2015년)를 달성했던 이세광은 리우 올림픽 도마 종목 금메달 0순위 후보다. 그가 금메달을 품을 수 있을지는 16일 오전 2시 50분에 결정된다.
한편 8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1위에 그치며 선수 모두가 예선에서 탈락했다. 양학선의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한솔(21)은 큰 실수를 하며 1, 2차 합계 13.749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한국은 박민수(22)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개인종합 종목에서 27위(85.266점)에 오른 박민수는 24위까지 오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국가별 2명만 결선에 출전할 수 있는 규정으로 결선에 나설 수 없는 영국, 브라질 선수 1명이 제외되면 25위가 된다. 이에 따라 1명이라도 부상자가 생길 경우 결선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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