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유도 안바울, 아쉬운 은메달 “준결승서 日 선수 이겨 기분이 붕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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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8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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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66kg급 세계랭킹 1위 안바울(22·남양주시청)은 8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결승전에서 한판패를 당하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충격에 빠졌다.

경기 후 곧바로 선수 대기실로 향한 안바울은 대기실 앞에 주저 앉아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망연자실했다.

안바울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린 파비오 바실레(이탈리아·세계랭킹 26위)와의 남자 유도 66㎏급 결승전에서 뜻밖의 한판패를 당했다.

준결승전에서 ‘천적’ 일본의 에비누마 마사시(26)를 연장 접전 끝에 꺾은 안바울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26위의 바실레를 만났고, 금메달 획득을 코앞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안바울은 경기 시작 1분24초에 바실레에게 기습적으로 바깥다리에 걸려 한판패를 당했다.

패배 후 경기장을 빠져나오자마자 복도에 쭈구리고 앉아 한참 동안 머리를 움켜쥐고 있던 안바울은 10여 분 후 시상식에서는 목에 은메달을 걸고 환하게 웃었다.

안바울은 “준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이겨서 기분이 붕 떠있었다”며 “그것을 스스로 조절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경기에 들어갈 때 집중을 잘 못한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열심히 했는데 한순간에 져서 허탈했다”며 “(상대 선수의) 기술이 제대로 걸려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바울은 “이것이 실력이다. 다음에 더 열심히 해서 그 선수를 이겨야한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한다. 도쿄 올림픽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하고 2년 뒤 아시안게임도 있다”며 “운동할 수 있을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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