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백 가동한 독일전 3실점…무승부 아쉬움 -11일 멕시코전 수비전술 변화 여부 주목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독일과 3-3으로 비겼다. 1승1무의 한국은 같은 날 피지를 5-1로 꺾은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4골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신 감독은 독일전 직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11일 오전 4시 시작될 멕시코전에서 승리하면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신 감독의 멕시코전 필승전략을 미리 엿봤다.
● 수비라인 변화 예고
한국은 독일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공격은 크게 나무랄 데 없었지만, 수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신 감독 취임 이후 올림픽대표팀이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내준 것은 올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리우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전(2-3 패) 이후 2번째다. 신 감독은 독일전 후반 최규백(전북) 대신 이찬동(광주)을 투입했다. 그러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와일드카드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포백의 한 자리로 내렸다. 수비 안정을 위한 결정이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독일에 후반 2골을 내줬다. 실점 장면 외에도 독일의 공격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멕시코전에서 패하면 한국은 8강에 오를 수 없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 감독이 수비라인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 쓰리백 카드 꺼낼까?
신태용 감독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비 안정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공격력은 만족할 만큼 올라왔지만, 수비 불안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독일전에서도 피지전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독일전을 앞두고 전술 변화를 예고했지만, 그의 선택은 피지전과 같았다. 그 결과 수비 불안이 또 노출됐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선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은 올해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던 카타르와의 4강전에서 쓰리백 카드를 꺼낸 적이 있다. 이전까지 4경기에는 모두 포백을 활용했으나, 카타르전에선 3-4-3을 가동했다. 공격력을 유지하면서도 수비 시 숫자 동원을 많이 할 수 있는 전술로 홈팀 카타르를 3-1로 꺾고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의 수비수들은 소속팀 등에서 쓰리백을 경험해봤다. 따라서 멕시코전에서 쓰리백을 가동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신 감독이 멕시코를 상대로는 과연 어떤 수비전술을 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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