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은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특히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용대-유연성에 가려있지만,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도 금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 고성현-김하나는 올 시즌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와 싱가포르오픈 슈퍼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왔다. 세계랭킹도 2위까지 끌어올렸다. 리우올림픽 개막 이전 USA 투데이는 한국이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여기에 외부적 요인도 고성현-김하나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장난(26)-자오윤레이(30·중국)가 불화설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교제해온 둘은 2012년 런던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획득 후 지난해 결혼했다. 그러나 올해 초 남편 장난이 바람을 피우면서 둘 사이에 금이 갔다.
장난이 아내 몰래 만난 여자는 텐칭(30)으로 알려졌다. 텐칭은 자오윤레이의 여자복식 파트너로 런던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사이다. 올림픽을 위해 중국 언론은 이를 최대한 숨기는 분위기다. 한 국제배드민턴 관계자는 “중국에선 장난-자오윤레이 커플에 대한 기사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나라 선수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선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중국배드민턴협회에서 올림픽을 위해 둘을 화해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쏟고 있지만,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아무래도 심리적 부분에서 많이 흔들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세계배드민턴 무대에서 중국과 라이벌 관계인 나라들에선 이들에 대한 기사를 조심스레 실어 ‘중국 흔들기’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언론 JPNN은 6월 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프리미어 혼합복식 4강에서 장난-자오윤레이가 고성현-김하나에 0-2(14-21 17-21)로 무너지자 ‘장난-자오윤레이의 사랑, 균열됐다?’라는 기사를 실어 이들의 불화를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