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선수의 어머니는 최명선 씨는 10일 “처음에는 아들이 운동하는 것을 식구들 모두가 반대했다”며 “집안의 반대에도 상영이는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운동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박상영은 진주제일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펜싱을 시작했다. 최 씨는 “아버지의 가구점 사업이 어려워 뒷바라지하기가 힘들 것 같아 운동 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아들은 열심히 하는데, 정작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며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씨는 또 “비싼 음식 한번 제대로 못 사줬다. 힘든 상황에서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지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부터 최 씨는 절을 돌면서 108배를 시작했다. 최 씨는 “사찰을 찾아 108배를 매일 했다. 온몸이 아팠지만, 습관이 들면서 괜찮아졌다”며 “펜싱 선수 박상영 리우올림픽 파이팅이라는 기도 내용을 매번 기왓장에 적어 올렸다”고 말했다.
아들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에도 최 씨는 진주 인근 사찰에 있었다. 최 씨는 “어제저녁 5시부터 기도를 하다가 새벽에 스님들과 함께 경기를 봤다”며 “결승전은 너무 무서워서 보지 못했다. 상영이가 금메달을 땄다는 환호 소리를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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