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궁의 사상 첫 올림픽 전 종목 석권 도전…구본찬-이승윤 출격

올림픽 남자양궁대표 구본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남녀단체 금메달에 이어 여자 개인서 장혜진 우승
최고성적 3관왕이었던 한국 양궁 전 종목 석권 기회
구본찬과 이승윤, 13일 오전 남자 개인 금메달 도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구본찬(23·현대제철)과 이승윤(21·코오롱)이 한국의 첫 올림픽 양궁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양궁이 한국의 올림픽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남녀 단체전서 연이어 금메달 소식을 전해온데 이어 장혜진(30·LH)과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양궁에서만 3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룬 한국은 남아있는 남자 개인전서 사상 첫 4종목 석권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한국은 양궁의 첫 올림픽 무대였던 1984LA올림픽에서 서향순이 여자 개인 금메달을 따낸 뒤 1988서울올림픽에서 곧바로 남녀단체, 여자 개인 등 3개 종목 우승을 휩쓸며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한국 양궁대표팀은 세계 정상급 기량으로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큰 기대를 모았지만, 그만큼 매 대회 아쉬움도 남았다. 언제나 최고성적이 3개의 금메달에 그쳤기 때문이다. 2000시드니·2004아테네 대회에선 남자 개인전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2012런던올림픽에선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리우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양궁 전 종목 석권의 기회를 맞았다. 12일 오후 구본찬과 이승윤이 나란히 남자 개인전 16강전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이 32강에서 일찍이 탈락했지만, 16강에 오르기까지 구본찬과 이승윤의 기세가 좋다. 구본찬은 64·32강에서 연이어 6-0으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고, 이승윤 역시 6-2, 7-1로 상승세를 탔다. 16강에서 구본찬은 플로리안 플로토(독일)를 상대하고, 이승윤은 아타누 다스(인도)와 맞붙는다. 남자 결승전은 13일 오전 4시45분 펼쳐질 예정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