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고유의 무술’ 태권도가 올림픽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때는 2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권도는 발상지인 한국에서 열린 1988서울올림픽에서 시범종목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선을 보인 이후 2000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 종주국답게 지난 4차례의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 10개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2개씩 따낸 한국은 중국, 미국, 대만(이상 8개)을 6개차로 따돌린 상태다. 종주국이라는 이유로 출전선수 규모에 제한을 받는 어려움을 뚫고 이룬 쾌거이기도 하다.
첫 금맥도 한국의 몫이었다. 정재은이 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이 걸려있던 시드니대회 여자 57kg급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김경훈과 이선희가 각각 남자 80kg 이상급과 여자 67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선 문대성의 돌려차기 한방이 주효했다. 문대성은 남자 80kg 이상급 결승에서 니콜라이디 알렉산드라(그리스)를 상대로 금빛 뒤돌려차기를 날렸다. 장지원도 이 대회 여자 57kg급에서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최근 2번의 올림픽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 금메달을 무려 4개나 챙기며 정점을 찍었던 한국태권도는 2012년 런던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체면을 구겼다. 전자호구를 도입하며 박진감을 끌어올린 런던대회였지만, 한국태권도의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그나마 여자 67kg급 황경선이 올림픽 2연패를 포함해 한국여자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