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4위에 눈물 ‘펑펑’…”후회 없다, 이제 한국인처럼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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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21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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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4위에 눈물 ‘펑펑’…”후회 없다, 이제 한국인처럼 살고 싶어”

한국의 손연재가 20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결선에서 4위를 확정 지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의 손연재가 20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리듬체조 결선에서 4위를 확정 지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손연재(22·연세대)가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에서 아쉽지만 뿌듯한 4위에 올랐다.

2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손연재는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기록했다.

손연재는 4위가 결정된 후 대기석에서 눈물을 쏟았다. 경기 전부터 그를 짓누르던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그를 울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경기 후 울었다. 끝나니 그냥 눈물이 났고, 러시아 선수들이 축하해줄 때도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제가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 제가 주는 점수니까”라며 결선 연기에 대해 만족했다는 뜻을 표했다.

그는 “예선에서 실수한 부분을 오늘 완벽하게 해내서 너무 만족한다”며 “런던 대회 때 5등에서 리우 대회 4등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가 쉬지 않고 노력해온 결과다. 한 단계지만 제가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준비과정을 안다면 다시 돌아가서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후회 남는 순간이 없어 굳이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만큼 모든 노력을 쏟아냈다는 뜻이다.

이어 손연재는 “저는 금메달리스트도 아니다. 그렇지만 많이 주목 받는 편”이라며 “자부할 수 있는 건 느려도 계속해서 노력해왔고 발전해왔다”는 것이라 자평했다.

그러면서 손연재는 연습을 위해 러시아에서 머물렀던 시간을 회상하며 “최근 6년간 한국에 있던 시간은 1년도 안 된다. 거의 러시아인이 다됐다. 이제 한국인처럼 살고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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