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홈팀 브라질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 선봉엔 에이스 네이마르(24, 바르셀로나)가 있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27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갈랐다. 마라카낭의 8만여 홈팬들은 일제히 네이마르를 연호했고 경기는 브라질의 주도권으로 흘러가는 듯 했다.
전반에만 3차례 골대를 맞춘 독일은 후반 초반 아쉬움을 달랬다. 후반 13분 막시밀리안 마이어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상대 왼쪽 골망을 가르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독일과 홈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라질은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브라질은 연장전에서 맹공격을 펼치며 경기를 끝내려 했으나 독일의 몸을 사리지않는 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갈랐다. 독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양 팀 모두 실축 없이 흘러갔다. 마지막 키커로서의 부담이었을까. 독일의 닐스 페테르센은 오른쪽 땅볼 슈팅을 날렸으나 이내 브라질 골키퍼에 막히며 첫 실축을 기록했다. 기회를 잡은 브라질, 끝을 장식하기 위해 마지막 키커 네이마르가 나섰다. 네이마르는 침착하게 마지막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직후 네이마르는 "우리는 역사를 썼다. 지금 기분을 말로 표현할수가 없다"면서 "최근 어려웠던 기간 동안 내 곁에 있어준 팀 동료, 친구들,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며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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