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고스티노·햄블린 ‘페어플레이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2일 05시 45분


올림픽 미국육상대표 디아고스티노-뉴질랜드 육상대표 햄블린(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올림픽 미국육상대표 디아고스티노-뉴질랜드 육상대표 햄블린(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육상 女 5000m 넘어진 경쟁자에 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경쟁자인 서로를 독려하며 감동의 레이스를 펼친 애비 디아고스티노(미국)와 니키 햄블린(뉴질랜드)이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페어플레이위원회(CIFP)는 21일(한국시간) “올림픽에서 승리와 메달, 신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우정과 존중이다. 둘은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금메달 이상의 값진 상을 받은 햄블린은 “디아고스티노와 나에게 모두 특별한 올림픽이다. 우리는 강한 경쟁자였고, 트랙 위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나를 일으켜 세워준 디아고스티노에게 정말 고맙다. 그녀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16일 벌어진 여자 5000m 예선에서 두 선수가 보여준 아름다운 희생정신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디아고스티노와 햄블린은 약 2000m를 남겨둔 지점에서 넘어졌고, 먼저 일어선 디아고스티노가 실망감에 빠져있던 햄블린에게 손을 내밀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친 디아고스티노가 다시 쓰러졌고, 이번에는 햄블린이 디아고스티노를 일으켜 세웠다. 둘은 절뚝거리면서도 완주에 성공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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