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극찬…박인비 대관식 대서특필

올림픽 여자골프대표 박인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USA투데이 등 역경 이긴 내용 찬사

116년만의 올림픽 골프 여자 금메달이 한국의 품에 안긴 21일(한국시간), 외신들은 시종일관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28·KB금융그룹)를 집중 조명하며 ‘골프여제’의 대관식을 대서특필했다. 손가락 부상과 주위의 의구심을 씻어낸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

USA투데이는 “박인비의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며 “박인비는 부상 때문에 2개월간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훌륭한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어떠한 것도 박인비의 균형을 무너트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를 괴롭혔던 주변의 회의와 불신도 거론됐다. 로이터통신은 ‘안 된다고 의심했던 이들을 박인비 자신이 조용히 만들었다’는 제목으로 그녀의 금메달 여정을 설명했다. 이 통신은 “박인비는 그녀가 올림픽에서 주저앉아 한국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 생각했던 이들에게 ‘골드 메달(금메달)’이라는 두 단어를 남겼다”며 박인비의 통쾌한 한 방을 그렸다. 이어 골프전문가 브랜들 챔블리의 표현을 인용해 “박인비가 자신에게 닥쳤던 압박감을 앞에 두고 대담한 승리를 이뤄냈다”고 찬사를 보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