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뛰어넘은 이들의 드라마,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8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간 계속된다. 160여 개국 선수 4300여 명이 22개 종목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한다.
패럴림픽 성화는 7일 리우에 입성했다. 지난달 리우 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24)가 어둑어둑한 밤에 성화를 들고 리우의 상징인 코르코바두 언덕의 예수상에 올랐다. 시우바는 리우 파벨라(빈민가) 중에서도 범죄 소굴로 악명 높은 ‘시티 오브 갓(Cidade de Deus)’ 출신으로 브라질에 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희범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도 개막식 전 성화 주자로 시내 일부 구간을 뛸 예정이다.
미국의 스노보드 선수이자 영화배우인 에이미 퍼디(37)는 개막식 무대에서 의족을 한 채 삼바 춤을 출 예정이다. 마르셀루 후벵스 파이바 감독은 그를 “리우 패럴림픽 개막식의 지젤 번천”이라고 했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인 지젤 번천은 지난달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서 화려한 워킹을 선보였다. 퍼디는 2014년 소치 겨울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다. 미국의 방송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 결승전에 올라 의족을 하고 춤 솜씨를 과시했다. 그는 19세에 수막염에 걸려 양쪽 무릎 아래 부분을 잃었다.
개막식은 8일 오전 6시 15분부터 9시 30분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37번째, 북한은 124번째로 입장한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이하걸(휠체어 테니스)이다. 개막식은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KBS1 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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