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빙속 5관왕 에릭 하이든, 단일대회 최다 金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의 전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2월 4일 07시 00분


■ 역대 동계올림픽 레전드

동계올림픽은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대회부터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펼쳐진 제21회 대회까지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신화를 만들고 전설이 된 인물들도 즐비하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고의 레전드를 꼽자면 ‘빙속의 전설’ 에릭 하이든(미국)이다. 하이든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대회에서 전무후무한 5관왕을 차지했다. 500·1000·1500·5000·1만m에서 우승해 남자스피드스케이팅 전관왕에 등극했다. 동계올림픽 사상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 하이든은 은퇴 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정형의과 의사로 변신했고, 미국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 팀닥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자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은 리디아 스코블리코바(소련)다. 1960년 스쿼밸리(미국)대회에서 2관왕(1500·3000m)을 차지한 뒤 1964년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대회에선 500·1000·1500·3000m 4관왕에 올랐다. 당시 여자스피드스케이팅 전종목 석권이었다.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전관왕은 하이든과 리디아뿐이다.

올레 에이나르 뵈른달렌(노르웨이)은 바이애슬론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20km·스프린트·추발·계주)을 따내는 등 올림픽에서만 총 11개의 메달(금6·은4·동1)을 목에 걸었다. 이번 소치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소냐 헤니(노르웨이)는 피겨스케이팅의 레전드다. 1924년 샤모니대회에 최연소(11세) 선수로 출전한 헤니는 긴 스커트 일색이던 당시 피겨 복장의 통념을 깨고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 대회에선 꼴찌였지만 1928년 생모리츠(스위스),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1936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독일)에서 올림픽 3연패 신화를 썼다. 헤니에 이어 카타리나 비트(동독)는 1984년 사라예보(유고), 1988년 캘거리(캐나다)에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2연패에 성공했다. 김연아는 이들에 이어 사상 3번째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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