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콘돔 10만 개 배포…“선수촌은 섹스파티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7일 18시 07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 콘돔 10만 개가 배포된다.

미국 매체 TMZ와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이 열리는 16일 동안 대회 조직위가 선수촌에 모두 10만 개의 콘돔을 뿌린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연예뉴스 전문매체 TMZ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선수촌에 콘돔을 공급하는 이유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는 약 2800명. 따라서 선수 1명당 콘돔 35개 정도가 지급되는 셈이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는 동계와 하계 대회를 막론하고 늘 많은 양의 콘돔이 지급된다.

언뜻 생각하면 연인과 동행하는 것도 아닌데, 그 많은 콘돔이 필요하겠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작년 한 보도를 통해 "올림픽 선수촌은 하나의 거대한 '섹스 파티장'"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선수들은 대회기간 중 수시로 열리는 열정적인 파티에서 짝을 만나 관계를 한다고 한다.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 골키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호프 솔로는 "올림픽 출전 선수 70~75%가 대회기간 중 성관계를 한다"며 "경기나 훈련이 없는 자유시간 선수촌에서 한다"고 ESPN에 밝혔다.

지난 2012 런던 하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선수 한 명당 15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콘돔 15만 개를 나눠줬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10만개의 콘돔이 뿌려졌으나 일주일 만에 동나 추가 공급됐다고 알려졌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선수촌에 10만 개 등 시내 호텔까지 포함해 총 40만 개의 콘돔이 무료로 배포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애초 7만개를 배포했으나 모자라 이후 2만개를 추가 공급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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