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모굴스키의 간판 최재우(20·한국체대)가 한국 스키 역사상 첫 결선에 올랐지만 아쉽게 실격됐다.
최재우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로사 후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결선 2라운드 경기 도중 실격됐다.
최재우는 예선 1라운드에서 20.56점을 기록, 15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재우는 2차 예선에서 21.90점을 받아 당당히 2위에 오르며 상위 10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올랐다.
최재우의 모굴스키 결선 진출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이다.
최재우는 결선 1라운드에서도 총점 22.11점으로 10위를 기록, 상위 12명이 맞붙는 2라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최재우는 결선 2라운드에서 첫 번째 에어(공중묘기)를 마치고 회전동작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코스를 벗어나 상위 6명이 대결하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09년 15세 때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최재우는 2012년 2월 이탈리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 한국 프리스타일스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재우는 지난해 3월 노르웨이 보스에서 열린 프리스타일스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스키 역사상 최고인 5위에 올랐고, 같은 달 스웨덴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최재우는 지난해 FIS로부터 '올해의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모굴스키 최재우 실격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굴스키 최재우 실격, 평창 때 잘하자", "모굴스키 최재우 실격, 본인이 제일 안타까워하더라", "모굴스키 최재우 실격,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모굴스키 최재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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