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올림픽 2연패 겨냥 “마지막 대회, 잘할 자신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11시 12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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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림픽 2연패 겨냥 "마지막 대회, 잘할 자신 있다"

김연아 올림픽 2연패 겨냥

"특별한 생각 없었는데, 코치님들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합 준비야 라고 말씀하시니까 기분이 새롭긴 하더라구요."

'피겨여왕' 김연아(24)가 현역 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인 소치올림픽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김연아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미소띤 얼굴이었지만, 연신 '마지막'을 강조하는 등 비장함도 내비쳤다.

이날 김연아는 "내겐 마지막 올림픽이지만, 내가 은퇴한다고 다른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봐주진 않을 것"이라면서 "올림픽이기도 하고, 이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 집중이 안될까봐 걱정된다.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항상 그랬듯이 그날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지난 골드 스핀 오브 자그레브와 종합선수권을 통해 부상을 완벽히 털어낸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김연아는 "종합선수권 대회 이후로도 시간이 좀 있었다. 그 사이 점프도, 안무도 좀더 몸에 익도록 완성도를 높였다"라면서 "현지에서 몸관리를 잘해야겠지만,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연아의 표정은 밝았다. 김연아는 기자회견 시작 전 진행을 맡은 구동회 부사장의 마이크가 잘 작동하지 않자 '풋'하고 웃음을 터뜨리는 등 여유를 보였다.

김연아는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근방의 숙소에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코치님들을 비롯한 (김연아) 전담팀이 선수촌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 숙소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이날 어머니 박미희씨를 비롯해 신혜숙-류종현 코치진 등 전담팀과 함께 소치로 향했다.

김연아는 "선수생활 마지막 대회인 만큼,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잘할 자신 있다"라면서 "어떤 결과를 얻든 기분좋게, 후회없이 돌아올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연아는 오는 20일 쇼트프로그램, 21일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올림픽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국제공항=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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