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安, 대표팀 탈락’ 2009년 무슨 일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03시 00분


누리꾼들 “파벌싸움의 희생양”… “빙상계와 불화설 사실무근” 반론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가 빙상계 파벌 싸움의 희생양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한국체대 출신이 전체 빙상계를 좌지우지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안현수도 바로 한국체대를 나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및 한국 선수들과의 관계도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다.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뒤에도 안현수는 여전히 연맹 측 관계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현수의 귀화는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봐야 한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에 올랐고, 세계선수권을 5연패하며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했던 안현수는 2008년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성치 않은 몸으로 200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으나 탈락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팀 성남시청마저 재정난을 이유로 해체되면서 갈 곳을 잃었다.

그때 손을 내민 게 소치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러시아다. 러시아는 겨울 스포츠 강국이지만 그동안 쇼트트랙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어 한 안현수와 뛰어난 쇼트트랙 선수가 필요했던 러시아의 이해가 일치한 것이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현수 아버지의 기자회견 폭로를 근거로 ‘안현수는 파벌 싸움의 희생양’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돌고 있다.

소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안현수#파벌싸움#대한빙상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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