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안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축전을 보냈다.
15일(한국시간) 안현수가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안현수와 은메달을 딴 블라디미르 그리고레프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으며 경쟁 선수들보다 더 빠르고 강했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다”고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안현수가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을 때도 축전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SNS 메인 화면을 안현수가 우승 후 기뻐하는 사진으로 장식했다’는 보도도 뒤따랐다.
국적을 바꿔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에 대해 각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NBC는 “올림픽에서 공동 1위인 4개의 금메달을 딴 안현수는 한국, 러시아 국적에 상관없이 특별한 선수다”고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안현수는 쇼트트랙에서 농구의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다. 조던이 미국대표팀과 갈등을 빚은 끝에 쿠바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금메달로 한국에 복수’라는 자극적 표현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