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이 악문 쇼트트랙 코리아 “오늘 여자 3000m서 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8일 03시 00분


“노골드 탈출” 명예 회복 별러
계주 심석희 등 출전 우승 0순위
맞수 中, 에이스 왕멍 빠져 흔들
22일 여자 1000m도 金 유력

“금빛 질주 기대하세요” 17일 심석희(17·앞)를 비롯한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트레이닝 스케이팅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은 18일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과 3000m 계주 결선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에 공을 들였다. 소치=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금빛 질주 기대하세요” 17일 심석희(17·앞)를 비롯한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이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트레이닝 스케이팅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들은 18일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예선과 3000m 계주 결선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에 공을 들였다. 소치=변영욱 기자 cut@donga.com
1992년 알베르빌 겨울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쇼트트랙은 단 한 번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는 8개 중 6개의 금메달을 휩쓸기도 했다. 최악의 성적으로 기록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위기에 처했다. 5개의 종목이 끝난 가운데 금메달을 단 한 개도 획득하지 못했다.

하지만 쇼트트랙 대표팀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스케이트화의 끈을 다시 죄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8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남자 500m, 여자 1000m 예선과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 나선다. 가장 금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이 우승 후보 0순위인 종목이다. 지난 4차례 월드컵에서 3번이나 금메달을 땄다. 중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에이스 왕멍(29)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의 우승이 점쳐지고 있다. 15일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는 “모든 선수들이 함께 고생한 만큼 3000m 계주에서는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다 함께 웃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1000m에는 심석희와 함께 무릎 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박승희(22·화성시청)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출격한다. 심석희는 이번 시즌 4번의 월드컵에서 단 한 번만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김아랑도 월드컵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며 실력을 과시했다. 박승희도 1500m를 뛰지 않고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남자 500m 결선과 여자 1000m 결선은 22일 열린다.

문체부, 빙상연맹 전면감사하기로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올림픽이 끝난 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전면 감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문체부 김종 차관은 “선수 선발, 심판 판정 등을 집중 감사하겠다”며 “빙상연맹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몇 개 단체에 대해서도 함께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도 이날 빙상연맹에 대해 각종 기초자료를 요청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쇼트트랙#소치 겨울올림픽#심석희#박승희#김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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