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연아, 클래스가 다르다” 2연패 순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11시 21분


김연아.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쇼트-프리 스케이팅'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에 외신들도 환호했다.

김연아(24)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경기 후 미국 USA투데이 인터넷 판은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빛난 김연아'(Yuna Kim sparkling in women's short program)라는 제목으로 김연아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여왕은 왕관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김연아는 거의 완벽한 쇼트프로그램으로 수요일 밤 여자 싱글 스케이팅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급부상한 러시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를 소개한 뒤 "그러나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와 같은 급(class)에 있지 않다. 어쩌면 김연아 급의 선수는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김연아는 점프할 때마다 이 꽃 저 꽃으로 옮겨다니는 벌 같았다. 김연아의 스핀은 화려하고 각도기로 잰 듯 움직임도 정교했다"며 "김연아를 보는 이들에게 소름끼치게 한 것은 김연아가 단순히 스케이트를 타는 게 아니라 음악을 느낀다는 점"이라고 김연아 예술성을 분석했다.

또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의 쇼트 프로그램은 감성적인 힘이 돋보였던 김연아의 연기에 근접조차 하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연아는 그의 전성기가 지났다는 주장이 완전히 어리석은 말"이라며 "김연아의 모든 점프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우아했다. 모든 착지도 깃털처럼 가벼웠다"라고 칭찬하고 나섰다.

한편, 김연아가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 독일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피겨 2연패에 도전한다. 21일 새벽 펼쳐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안녕이라는 뜻)에 맞춰 선수 생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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