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김연아 갈라쇼, 평화의 메시지 전달…“마지막 무대까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3일 07시 06분


(김연아 갈라쇼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갈라쇼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갈라쇼'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갈라쇼에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현역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갈라쇼에 2부 6번째 순서로 등장했다.

파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존 레논의 곡 '이매진'(Imagine)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이매진'은 지난해 6월 김연아가 선보인 갈라 프로그램으로, 스케이팅 기술이나 퍼포먼스 요소보다는 곡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강조했다. 1971년 베트남전쟁 당시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된 이 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연아는 "평화를 소망하는 프로그램의 의미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평화를 노래하는 '이매진'의 선율에 맞춰 빙판을 누비는 김연아의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말이 필요없는 '교과서 점프'와 '유나 스핀'을 비롯해 긴 팔과 다리로 보여주는 우아한 몸짓은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가 끝이나자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현역 마지막 무대였지만 김연아는 늘 그랬듯 환한 미소로 여왕다운 자태를 잃지 않았다.

또 김연아는 군무의 마지막,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한국의 태극기 영상 앞으로 나가 포즈를 취했다. 갈라쇼에 참석한 선수들 모두 김연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김연아의 공식 무대는 막을 내렸다.

한편 편파 판정과 태도 논란에 휩싸인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대형 깃발 2개를 들고 나와 갈라쇼를 선보였으나 스케이트날로 깃발을 밟고 비틀거리는 등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연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깃발을 내려놓고 시도한 2번의 점프 역시 착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연아 갈라쇼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갈라쇼, 여왕이 누구인지 보여준 무대" "김연아 갈라쇼, 우아함의 극치" "김연아 갈라쇼 금메달급, 소트니코바 갈라쇼는 코믹이었다" "김연아 갈라쇼, 마지막 무대까지 아름다웠습니다" "김연아 갈라쇼, 소트니코바 갈라쇼는 어이가 없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김연아 갈라쇼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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