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스포츠 “한국, 김연아 판정 논란 끝내야” 보도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3일 16시 54분


(김연아 갈라쇼. 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갈라쇼. 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24)의 판정 논란과 관련해 미국의 야후스포츠가 "한국이 판정 결과를 받아들여야한다. 피겨는 원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스포츠"라고 보도했다.

야후스포츠는 23일 '받아들여라, 한국: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를 공정하게 이겼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서 일고 있는 '김연아 서명운동'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 매체는 "판정의 결과가 본질적으로 틀렸다고 주장하려면 국가적 차원의 공식적인 항의에 나서야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피겨가 언제나 승자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주관적인 경기라는 사실을 무시해야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피겨스케이팅에서 팬들은 자신이 더 좋아하고 최고라고 생각한 연기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런 논란은 국제적으로 흔한 일"이라면서 "근거 없는 비판은 '우리선수가 더 좋아요'라고 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소트니코바가 더 우수하다는 이들도 있고, 김연아를 더 선호한 이들도 있다"면서 "심판들은 어느 선수가 더 대담한 시도를 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했다. 소트니코바는 김연아 보다 더 많은 트리플 점프를 시도했고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동유럽권 심판이 더 많은 피겨스케이팅의 관례, 러시아 심판이 러시아 빙상연맹 전 회장과 혼인관계라는 사실, 러시아 관중들의 격렬한 환호가 판정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대해 "모두 진실"이라 평가하면서도 "점수와 특별한 연관성이 있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한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1~3명의 심판 점수 때문에 높아졌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5.48이라는 높은 점수 차이는 거의 모든 심판들이 소트니코바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트니코바는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가지고 큰 무대에 나섰지만, 김연아는 자신이 2010년에 우승했던 방식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4년 동안 그는 자신의 게임을 확장시키거나 한단계 발전시키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 내의 판정 논란에 "소트니코바가 가치가 없었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면서 "17세의 선수에게 모욕을 줄 필요까지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 기사 하단에는 1500여 건의 야후 회원의 댓글이 달리며 논쟁이 일었다. 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를 공정하게 이겼다' 기사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이 많았다.

회원 batman***는 "한국인 뿐 아니라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이번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피겨)동작의 질적인 면에 있어서 그 둘의 차이는 확연했다"고 주장했다.

'Spr***'은 "피겨의 점수 시스템은 망가졌고 부패에 취약하다. 심판들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반칙을 가져올 수 있는 익명의 채점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는 "기술적으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조금 더 잘했을지 몰라도, 예술적인 면에서 연아는 소트니코바보다 훨씬 더 우월했다. 김연아가 금메달리스트였던 걸 잊었나? 기자는 잠에서 깨어나서 커피 냄새나 맡아라. 그리고 당신 독자들의 성난 반응을 읽어보길"라고 했다.

Elf***는 "김연아 서명운동에 참여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누리꾼들이 바라는 건 바로 '정의'를 찾는 것이다. 많은 기자와 미디어 관련자들은 불필요하고 무책임한 불을 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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