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자 프리스타일 선수인 마리아 코미사로바(23)는 27일 자신의 SNS에 "배꼽 아래로는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코미사로바는 최근 자신의 SNS에 병상에 누운 채 남자친구와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라며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나는 행복해질 것이다. 언젠가 반드시 내 두 발로 일어서겠다"라는 의지를 표했다.
코미사로바는 지난 16일 소치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이 열리는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훈련하던 중 3연속 점프 코스 후반부에 충돌, 12번째 척추가 부러졌다.
코미사로바는 병원으로 후송돼 6시간 30여분에 걸쳐 척추에 인공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러시아 측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코미사로바의 병실에 특별히 방문하는 등 치료에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사로바는 이후 독일로 이송, 추가 치료를 받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치올림픽 스키코스는 올림픽 전부터 사고가 속출, 위험천만한 코스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알파인스키 활강 코스가 심했다. 브라이스 로저(프랑스)가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는가 하면, 로크 페르코(슬로베니아)는 코가 부러졌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마리아 코미사로바 사진=코미사로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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