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판문점, 2년만의 남북 고위급 회담
소식통 “9일 남북회담서 밝힐듯”… 고위인사 최룡해 올 가능성 높아
북한이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금강산 육로를 통해 대표단과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중국 베이징의 정통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금강산∼고성 도로를 통해 남북 군사분계선(MDL)을 육로로 넘어 대표단과 선수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만경봉호를 통해 바다로 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육로로 방향을 바꿨고, 이를 이번 남북 회담에서 의제로 제기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남북이 합의하면 2015년 10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릴 때 남측 이산가족들이 육로를 이용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양측 간 금강산 육로 왕래가 이루어지게 된다.
금강산 육로는 북한이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으로 이동하기 쉽다는 점 이외에 평창과 북한 마식령 스키장을 연계한 원산 투자를 유치하려는 전략도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 개최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는 것과도 맞물려 있다.
한편 북한은 남북 고위급 회담에 앞서 ‘피겨 페어+2, 3개 와일드카드 종목 참가’ 입장을 이미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따르면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조만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회동해 북한이 올림픽 참가권을 따냈으나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던 피겨스케이팅 페어뿐 아니라, 추가로 2, 3개 종목에 대한 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 여자 아이스하키 등이 거론된다.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할 북한 고위 인사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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