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마식령서 남북 합동훈련
우리 선수들 갈마비행장 이용 이동
1박2일 훈련후 北선수들과 귀환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스키 선수들이 우리 측이 북측에 보내는 전세기를 타고 방남할 것으로 보인다. 3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마식령스키장에서 열리는 남북 공동훈련에 참가하는 남측 선수들이 타고 간 전세기가 돌아올 때 북측 선수들을 태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
마식령 공동훈련에 선수를 파견하는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에 (평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이 함께 타는 방안을 통일부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알파인 3명, 크로스컨트리 3명 등 스키 선수 6명이 평창에 참가하는데 코치진까지 합하면 10여 명의 선수단이 우리 측 항공편에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북측 선수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다음 달 1일 방남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의 빙상 종목 선수들은 훈련 장소가 평양인 만큼 우리 측 전세기가 사용할 강원 원산의 갈마비행장까지 이동하기보다는 경의선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식령 공동훈련은 친선경기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첫날 오후 프리스키를 타며 코스와 설질(雪質)을 답사하고, 둘째 날 오전에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등 두 종목에서 친선경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식령 공동훈련이 사실상 북한 선수들을 우리의 전세기로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든 허울 좋은 이벤트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마식령을 찾는 우리 측 선수 25명, 코치진 6명은 정작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북측에서는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스키 선수 6명 외에 다른 선수들도 추가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스키 선수들이 우리 전세기를 타고 온다면 갈마비행장을 출발해 강원 양양공항을 밟게 된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1일 늦은 오후쯤 양양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에 ‘아시아의 별’로 통하는 가수 보아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동아일보에 “정부 요청을 받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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