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쌍꺼풀 수술, 선글라스로 무장(?)한 北 여자응원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3일 15시 55분


북한응원단이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북한응원단이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DB

지난 13일 강릉 오죽헌을 방문해 깜짝 야외공연 당시 북한 여자 응원단을 자세히 관찰해 보니 성형미인이 다수 보였다.

“북한 여성은 ‘자연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북한에서는 성형 미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종합편성채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한 탈북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80년대에는 ‘짝짝이 눈’ 등 부작용이 많아 실질적인 유행은 2009년 북한 평양에서 배우 오미란씨가 성형 수술 후 TV등장으로 성형 바람이 불었다.

평양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도시에도 성형이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는 얼굴이 예뻐야 돈, 권력, 결혼 3가지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성형수술의 유혹이라고 탈북여성들은 전한다.

한 탈북자 여성은 “사리원(평양의대)에 재학중인 언니를 따라 다니며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워 하루 13명까지 불법시술 경험이 있으며 3년간 100명 이상 시술했다. 한국에서도 성형수술 이후 친구나 지인을 소개하면 할인 해주는 시스템이 북한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13일 강원 강릉 오죽헌으로 첫 나들이 나온 북한 여자응원단. 눈을 지그시 감을떼 성형자국이 드러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3일 강원 강릉 오죽헌으로 첫 나들이 나온 북한 여자응원단. 눈을 지그시 감을떼 성형자국이 드러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3일 강원 강릉 오죽헌으로 첫 나들이 나온 북한 여자응원단. 눈을 지그시 감을떼 성형자국이 드러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3일 강원 강릉 오죽헌으로 첫 나들이 나온 북한 여자응원단. 눈을 지그시 감을떼 성형자국이 드러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북한에는 개인 병원도 없고 성형외과도 없다. 피부과만 몇몇 있다. 그래서 불법 성형 시술이 성행 할 수 밖에 없다.

입술 찍기 25,000원 쌍꺼풀 수술 20,000원(북한 장마당 물건값 기준으로 쌀 1Kg 5,650원,달러 환율 1달러 8,250원)이다.

북한 한 여자응원단의 자연스런 메부리코로 성형을 하지 않았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북한 한 여자응원단의 자연스런 메부리코로 성형을 하지 않았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서울 강남 A 성형외과 원장은 “코 성형은 하지 않았다. ‘메부리’ 코로 아래위로 꺼져 있어 자연스럽다. 보형물이나 연골을 넣을 시에는 일자형 스타일이 되어야 하는데 코끝도 보형물을 넣은 흔적이 안보여 코 수술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 강남 K성형외과 원장은 “근접거리에서 보면 수술자국 쌍꺼풀라인이 보인다는 것은 절개한 형태가 화장으로 가렸다고 하지만 명확하게 쌍거풀 수술 흔적이 보인다”며 사진을 보고 분석했다.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을 하면서 단체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응원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줬다.

스키슬로프가 북쪽을 향하고 응원단은 햇볕이 내리 쬐는 남쪽 방향으로 선수를 응원하기 때문에 눈 보호 차원에서 착용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선글라스를 자세히 쳐다보면 디자인이 같은 선글라스를 서로 착용하고 있어, 급하게 구매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응원단이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북한응원단이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을 응원을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북한응원단이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각양각색의 선글라스를 낀 채 응원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북한응원단이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각양각색의 선글라스를 낀 채 응원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북한 여자 응원단이 착용한 선글라스 디자인에 대해 서울 중구 명동 A안경점 대표는 “오버 사이즈 메탈 콤비네이션 디자인과 무테 선글라스가 많다. 대략 10여 년 전에 유행했던 디자인들로 한국에서는 거의 착용하지 않는 디자인이다.” “컬러 또한 그라데이션 컬러가 많다. 그라데이션 컬러는 주로 미용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컬러 컨셉트다.”

“중국 안경 박람회에 가면 이런 유형의 디자인들이 많이 있는 걸로 봤을 때 원산지는 중국이 아닐까 싶다. 중국에서 구매하면 한국 돈으로 1만원 미만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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